
모꼬지 10월 선정 도서
황선미 작가님의 '마당을 나온 암탉'
2년전인가 읽었던 기억이 어렴풋..
다시 펼치니..ㅎㅎ 새롭새롭..
그렇지뭐...><
그런데, 그 새로움이 너무도 다른 새로움
이 책이 이리도 감동적인 책이었나..
다시금 깨닫는 시간
다들 공통된 의견이기도..
각자의 처한 상황에 이입하여 느끼는
바가 모두 다를 것이라고...
잎싹, 나그네, 족제비, 초록머리
사춘기 자녀를 둔 '나'
꿈이 생겨 노력하는 '나'
아빠를 떠나보내 본 엄마 '나'
내가 실기 위해 치열해 본적 있는 '나'
아마 누가 읽어도 어느 한 캐릭터의
'나'가 아닌 성장하면서 살아오면서
무수한 '나'가 이 책 속에 녹아 있다는걸
재발견하게 될 듯하다.
마당을 나온 암탉
애니매이션 유명하지~
책 리뷰에 앞서 작가소개부터
황선미
대한민국 소설가.
1963년 충청남도 홍성군 출생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졸업
중앙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석사학위
현재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 재직
학업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할 정도로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검정고시로 고졸 학위를
그 뒤로 어려운 생활 전전.
1995년 농민문학상으로 늦깍이 데뷔 성공
꾸준한 작품 활동 이어가던 중
<마당을 나온 암탉> 으로 100만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베스트셀러 작가 등극
작품특징
따뜻한 유머니즘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진솔하고 담백한 문체와
심오한 주제의식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
그래서인지 그녀의 동화는 아이 뿐 아니라,
어른이 읽어도 유치하지 않다는 평
다만 몇몇의 작품은 잔인한 묘사도 서슴없이
드러나는 바람에 깨끗하고 순수한 것을
보여주어야한다는 동화의 기존 타성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편.
그 때문인지, 학부모들에 의해 대표적인
마당을 나온 암탉이 유해도서로 선정된 적 있어
나쁜 어린이 표는 뭐,, 필독 오브 필독이지.
너무도 많아서 여기까지..
위에서 엑시트는 처음 들어보는데,
표지가 끌리는 군.
이번 모꼬지 토론 중에는
회원분의 5학년 자녀가 소감 발표를
하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본 우리 아들..ㅎㅎ
다음날 바로 마당을 나온 암탉 삼매경
역시나 슬쩍 물어보니
자신은 '나그네'에게 마음이 갔다고.
why?
감동적이야, 엄마
자기 아기를 위해 잎싹에게 말하지도 않고
제 목숨을 바쳐 잎싹과 아기를 구해줘서
초록머리라고 할 줄 알았는데..
해똥의 답변에 살짝.. 놀람.
2년전 읽었을땐 몰입하기 보다
내용을 알고 있다 생각하고 그냥 읽었었나봐.
지금의 감동을 느껴본 기억이 전혀 없는..
다시 리뷰를 적으려는데도
울컥울컥 하네
기억에 남는, 나누고 싶은 문장도 너무 많다.
190페이지 분량의 동화책이니
엄마도 아이도 함께 읽어보길 추천.
"물론 가야지. 네 족속을 따라가서 다른 세상에 뭐가 있는지 봐야 하지 않겠니? 내가 만약 날 수 있다면 절대로 여기에 머물지 않을 거다. 아가, 너를 못 보고 어떻게 살지 모르겠다만, 떠나는 게 옳아.
가서 파수꾼이 되렴. 아무도 너만큼 귀가 밝지 못 할 거야. "
"하고 싶은 걸 해야지.
그게 뭔지 네 자신에게 물어봐"
"나는 괜찮아. 아주 많은 걸 기억하고 있어서
외롭지 않을 거야."
p172~173
뜨겁디 뜨거운 눈물이 주루륵...
나도 부모님을 떠나왔고,
곧 우리 곁을 떠날 아이들.
꿈을 가지고 떠나온 인생이었나..
회상도 하고
꿈을 갖고 떠나길 바라는 마음에
지금이 전쟁같은 하루인가 라는 생각도
주인공 잎싹은 양계장의 삶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마당까지만 나오면 될 줄 알았으나
그곳에서도 이미 기득권을 가진 동물들이
공간을 내어주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마당을 나오게 된 잎싹은
족제비를 만나 죽을뻔한 위기에 빠졌지만
청둥오리 나그네의 도움으로 목숨도 구하고
자신의 꿈은 자신이 낳은 알을 품는 것
그 꿈 하나 이루는게 평생의 소원,
풀숲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알을 발견하고
품게 되었으나 그 알은 청둥오리알..
잎싹만 모르는 청둥오리의 알이었다.
"엄마는 나랑 다르게 생겼지만, 그렇지만,
엄마 사랑해요."
잎싹을 떠나 청둥오리 족속의 일원으로
떠나기 전에 초록오리가 한 말
잎싹은 초록머리를 길러내며 꿈을 이루었고,
그 과정에서 잎싹 또한 단단해졌다.
초록머리를 떠내보내는 것도 잎싹의 숙명
나그네는 잎싹에게 말했다.
아이가 태어나면 마당으로 가지 말고,
꼭 저수지로 가라고

초록머리를 키우며 나그네의 말과 행동의
참뜻을 알아가는 잎싹.
마지막 잎싹과 족제비의 장면이
위에 말한대로 유해도서로 선정된 까닭이었겠지.
그래, 너로구나.
자, 나를 잡아먹어라,
그래서 네 아기들 배를 채워라.
나를 물었구나..드디어..
족제비에게 몸을 내어주는 잎싹 p190~191
어른인 나는, 동화의 코드에 무지한 나는
왜? 뭐가? 라고 할 수 있지만.
상식적인 선?에서 동화란 아름답게
아이들이 읽어내는 동화답게 마무리가 되어야
한다고, 그래서 아이들이 충격일 수 있다는데..
뭔가,어거지다야... 이거 글밥도 190페이졈..
중학년 이상인데..
요즘 애들이. 요즘 애들이..
우리 아들 4학년인데.. 나그네에 꽂혔을뿐,
마지막 엔딩 장면에 대한 말이 없다.
뭐, 우리 아들이 그렇다고 해서 그런건 아니고.
요즘 티비, 유튜브만봐도.. 뭐..그렇다고.
동화에서 갑자기 다큐가 되는듯 하지만,
이 엔딩은 동물세계의 생태계를
이해를 시켜주며,
먼저 살아온 엄마, 아빠의 경험담을 적절하게
녹여주면 더 할 나위 없는
참된 교육이 될 부분이라는 개인적 생각.
이 책을 통해서 토론할 주제들은 아주 많았다.
다문화, 입양, 왕따, 권력, 꿈, 성장,
아빠의 존재, 사춘기 자녀 등등
함께 읽고 나눌 수 있는
모꼬지 회원분들이 있어 정말 감사하다.
비슷한 또래의 자녀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들과, 인생의 큰 선배님이 계시고
동화를 사랑하는 사서쌤이 계신 이모임..
이상적인 책과 내 현실의 괴리는 있지만
그럼에도 이상적으로 살아보려
애쓰게 하는 힘이 모꼬지에 있다.
나는 이 책에서 잎싹에게 이입되어
꿈을 이루겠다고 그 수많은 역경을 이겨낸!
다 쓰러져가던 잎싹의 성장기가를 보며
많은 생각들을 할 수 있었다.
이 책이 올해 최고의 책으로 기억 될 것 같다.
작년엔 샬롯의 거미줄이었는데..
동화가 주는 힘을 새삼 또 느낀다.
뭐, 거창한 문학 책 안읽어도 된다.
책읽기에 부담을 줄이려면
동화책만으로도 충분하다.
꼭 읽어보길 추천하며
마당을 나온 암탉 잎싹이를 보내준다.
나도 잎싹이처럼 내 꿈을 향해.
조금 지루하고,
조금 힐들고,
조금 귀찮은 것들을
묵묵하게 헤쳐나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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